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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10호 홈런' 오타니 "장타가 내 특기 중의 하나, 홈런왕 경쟁은 의식하지 않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한 번 엄청난 괴력을 자랑했다. 한 경기 2홈런과 함께 개인 역대 세 번째 최장거리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최다 4안타,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2점 홈런(시즌 9호)을 날린 오타니는 3회와 6회에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오타니는 4-1로 앞선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괴력을 과시했다. 애틀랜타 셋업맨 A.J 민터의 초구 시속 151km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78km/h, 비거리 141.4m(464피트)의 엄청난 타구였다.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후 18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6일 애틀랜타전 두 번째 홈런은 개인 역대 최장 비거리 3위에 해당한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해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비거리 150m(493피트)의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2021년 6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비거리 143m(470피트)를 기록한 바 있다. 종전 2개 홈런 모두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적한 오타니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역대 3위 홈런 비거리를 기록했다. 1위는 지안카를로 스탠트(2015년)의 145m(475피트) 2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021년)의 142m(467피트)다. 오타니는 최근 들어 홈런포를 자주 가동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타니는 경기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타격감이 좋고 타석에서도 좋은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장타가 (타자로서) 내 특기 중의 하나다. 최대한 경기에서 발현하고 싶다. 팀 밸런스 측면에서도 내가 장타를 치는 것이 중요한 역할 중의 한 가지다. 자신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홈런은 조금 먹힌 타구였는데 바람의 덕을 보고 홈런(비거리 126m)으로 연결됐다. 두번째 홈런은 완벽했다"고 돌아봤다.이날 다저스의 5-1 승리에 앞장선 오타니는 MLB 타율 1위(0.364) 홈런 공동 1위(10개) 장타율 1위(0.685)로 올라섰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출신의 오타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즈나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오타니는 홈런왕 경쟁을 묻는 말에 "아직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홈런 숫자도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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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홈런으로 부족' 오타니의 괴력, 비거리 141m 커리어 역대 세 번째 최장거리 대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한 번 무시무시한 괴력을 자랑했다. 한 경기 2홈런과 함께 개인 역대 세 번째 최장거리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한 경기 최다 4안타,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2점 홈런(시즌 9호)을 날린 오타니는 3회와 6회에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오타니는 4-1로 앞선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괴력을 과시했다. 애틀랜타 셋업맨 A.J 민터의 초구 시속 151km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78km/h, 비거리 141.4m(464피트)의 엄청난 타구였다.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후 18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6일 애틀랜타전 두 번째 홈런은 개인 역대 최장 비거리 3위에 해당한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해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비거리 150m(493피트)의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2021년 6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비거리 143m(470피트)를 기록한 바 있다. 종전 2개 홈런 모두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적한 오타니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역대 3위 홈런 비거리를 기록했다. 1위는 지안카를로 스탠트(2015년)의 145m(475피트) 2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021년)의 142m(467피트)다. 오타니는 최근 들어 홈런포를 자주 가동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다저스의 5-1 승리에 앞장선 오타니는 MLB 타율 1위(0.364) 홈런 공동 1위(10개) 장타율 1위(0.685)로 올라섰다. 이형석 기자 2024.05.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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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m' 초대형 홈런으로 멀티포 완성한 오타니...'다저스타디움 비거리 역대 3위'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 역사에 또 하나 기록을 남겼다.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5-1로 완승을 거두며 홈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았다.이미 지난달부터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던 오타니라 4안타는 놀랄 일이 아니지만, 멀티 홈런은 특별했다. 이날 홈런포로 그는 시즌 10호 홈런 고지에 도달, 메이저리그(MLB) 공동 1위에 이름을 나란히 했다. 이와 함께 타율(0.364) 안타(52개) 2루타(14개) 장타율(0.685)에서도 1위를 달리는 중이다.특히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게 8회 말 쳐낸 두 번째 홈런이었다. 애틀랜타 왼손 필승조 A.J. 민터와 맞대결한 그는 민터의 초구 직구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78㎞/h에 달한 이 홈런은 비거리도 무려 141.4m를 기록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이 기록은 2015년 스탯캐스트 측정이 시작된 후 다저스타디움에서 나온 홈런 중 세 번째로 비거리가 길다"고 소개했다. 역대 최장거리는 2015년 5월 13일 당시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지안카를로 스탠튼(144.8m)가 기록했고, 2위 기록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1년 10월 1일 기록한 142.3m였다. 즉 다저스 선수로는 오타니가 최장 홈런을 기록한 셈이다.오타니는 앞서 5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치며 다저스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5일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일본에서 태어난 선수 중 다저스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이가 됐다. 노모 히데오, 구로다 히데키, 마에다 켄타 등 일본인 투수들과 인연이 많은 다저스지만, 오타니와 같은 걸출한 일본인 타자는 없었다. 오타니가 치기 전까지 가장 많은 홈런을 쳤던 일본 출생 선수는 바로 현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로버츠 감독은 오키나와 출생이다.이날 활약으로 MVP 경쟁에서도 다시 불을 붙이게 됐다. 최근 부진으로 3할 3푼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올린 오타니는 타격 성적을 팀 동료 무키 베츠보다 더 높이 끌어 올렸다. 최근 무안타로 부진한 베츠의 wRC+(조정득점 생산력)가 198(100이 리그 평균)로 떨어진 반면 오타니는 212까지 자신의 기록을 올렸다.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는 유격수를 겸하는 베츠가 2.9로 선두지만, 오타니 역시 수비 없이 타격만으로 2.5를 기록해 베츠를 바짝 쫓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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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준비'에 "미안했다"더니...부담 던 오타니, '191㎞' 미사일로 시즌 6호·통산 177호 작렬

일본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썼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00홈런을 향해서도 성큼성큼 나아갔다. 타구 속도가 무려 191㎞/h에 달하는 초고속 '슈퍼' 홈런 타구였다.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 마지막 타석 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이자 개인 통산 177번째 홈런포다.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오타니의 타율은 종전 0.368에서 0.364(99타수 36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다저스는 4-1로 승리하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이날 오타니는 첫 세타석에서 모두 침묵했다.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과 만난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첫 두 타석에서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쳤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치지 못했으나 출루는 성공했다. 오타니는 워싱턴의 구원 투수 조던 윔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21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 때 3루까지 들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한편 오타니의 침묵으로 팽팽했던 경기의 추는 8회 무너졌다. 워싱턴의 2회 말 한 점 선취점으로 시작된 경기는 6회 초 다저스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8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 기회 때 제임스 아웃맨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역전을 이뤘고, 미겔 로하스도 우전 적시타로 아웃맨을 불러들여 2점 리드를 만들었다.오타니가 쐐기를 박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1볼에서 들어온 맷 반스의 2구째 138㎞/h 실투를 공략, 우중간 담장 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홈런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올 시즌 리그 통틀어 가장 빠른 191㎞/h가 찍혔고, 비거리도 137.2m에 달했다.지난 22일 기념비적인 홈런포에 이은 2경기 연속 기록이다. 오타니는 앞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을 때려냈다. 마쓰이 히데키가 세웠던 175홈런을 넘은 일본인 선수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그런데 당시 오타니는 "상대 팀에 미안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워낙 기념비적인 기록이 걸린 만큼 오타니 타석 때마다 특별한 각인이 새겨진 공을 써야했고, 이때문에 심판과 투수, 포수가 따로 공을 챙겨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기 떄문이다. 당시 오타니는 "빨리 홈런을 기록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고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부담을 덜은 덕분일까. 오타니는 모처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그가 앞서 176호 홈런을 치는 데 7경기나 걸린 걸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이미 고타율로 완전체 타격을 선보이는 가운데 홈런 페이스까지 불이 붙는다면 올 시즌 타격 3관왕, 최우수선수(MVP) 등 수상까지도 기대해볼 법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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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유망주 1위 14타수 만에 빅리그 첫 안타, 316홈런 아버지도 기립박수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잭슨 홀리데이(20·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4타수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MLB 통산 316홈런을 기록한 아버지 맷 홀리데이가 관중석에서 박수를 쳤고, 3만5085명의 팬들 역시 기립 박수를 보냈다. 홀리데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7회 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3-4로 뒤진 7회 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홀리데이는 상대 오른손 불펜 애브너 우리베의 시속 160km 싱커를 노려쳐 우전 안타를 쳤다. 빅리그 데뷔 이후 4경기, 14타수 만에 신고한 첫 안타였다. 관중석에 있던 맷 홀리데이와 캔 그리피 주니어, 팬들이 축하 박수를 보냈다. 잭슨 홀리데이는 MLB 통산 1903경기에서 316개의 홈런을 친 맷 홀리데이의 장남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된 MLB의 초대형 유망주로 손꼽힌다. 루키 리그를 시작으로 트리플A까지 초고속 단계를 밟은 그는 2년 만에 빅리그 무대까지 올라왔다.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33(42타수 14안타) 2홈런 9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77를 기록했다. 홀리데이는 MLB 닷컴은 물론 디 애슬레틱, ESPN 등 주요 매체의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홀리데이는 빅리그 데뷔전인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5일 경기 2회와 5회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데뷔 후 13타수 동안 삼진만 무려 9차례나 당했다. 홀리데이는 7회 무사 1루에서 우리베의 싱커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치고 빅리그 데뷔 14타수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홀리데이의 안타는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볼티모어는 거너 헨더슨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3루까지 나아간 홀리데이는 애들리 러치먼의 병살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볼티모어는 8회 말 콜튼 카우저의 솔로 홈런을 더해 6-4로 이겼다.홀리데이는 8회 말 2사 1, 2루에선 1루 땅볼로 물러났고, 시즌 타율은 0.067(15타수 1안타)이다.이형석 기자 2024.04.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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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밝혀졌는데 이번엔 세금 시비...끝나지 않은 '오타니 때리기'

아무리 최고의 스타여도 이방인은 이방인일 뿐일까. '도박 스캔들'에서의 누명을 벗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번엔 세금 문제로 저격당했다.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오타니의 세금 문제와 관련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오타니의 소득 구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현 소속팀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북미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문제는 7억 달러 중 6억 8000만 달러를 10년 계약이 끝난 후 나눠 지불하는 지급 유예 계약이라는 거다. 오타니가 계약 기간 동안 LA에 거주하면서 받는 연봉은 전체 2%에 불과한 2000만 달러(연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캘리포니아주에겐 이 소득이 중요하다. 오타니가 10년 동안 LA에 거주하는 동안 받을 수 있는 세금은 이 200만 달러를 기준으로 해서 매겨진다. 반면 오타니가 10년 계약이 끝난 후 캘리포니아를 떠날 경우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 세금은 다른 지자체의 소관이 된다.캘리포니아주는 이 거액의 세금을 놓치고 싶지 않아 했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한 차례 이 같은 세금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1월 말리아 코헨 캘리포니아주 회계감사관은 "오타니가 연봉 수령 시점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지 않으면 13.3%의 소득세와 1.1%의 주장애보험에 관한 세금을 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현행 제도는 세금 구조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의회는 이런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지불 유예 구조 계약에 대한 단편적 비판에 가깝다. 지불 유예 계약 자체는 구단의 사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오타니의 계약 역시 실제로 구단과 오타니가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게 아니라 현재 연봉을 최저화하는 선에서 실 가치를 맞춘 것에 가깝다. 사치세에 가산되는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4억 6000만 달러로 조정된다. 마이크 트라웃 등 기존 MLB 최대 규모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불 유예 악용'을 막겠다고 나섰다. 운동 선수뿐 아니라 기업 임원 등이 고액의 소득세를 요구하는 캘리포니아를 떠나기 위해 지불 유예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이 역시 현실적이지 못한 지적이다. 오타니의 경우만 봐도 마찬가지다. 오타니의 경우 지불 유예 계약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소득을 거둘 수 있었다. 아무리 지불 유예로 총 금액 숫자를 키워도 실 가치 연봉을 정상적으로 수령하는 게 추후 화폐 가치 인상, 투자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연봉의 97%를 추후받는 선택은 그 어떤 고소득자라도 한부로 내릴 수 없는 결정이다. 연봉 외에도 광고 등 추가 소득이 많은 오타니라 가능했던 결정이다. '악용'이 재발할 것이라는 예상 자체가 헛수고에 가깝다. MLB 사무국이 공식 규정으로 "지불 유예 비중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라고 발표한 근거도 여기에 있다. 미디어와 친숙하지 않은 오타니는 이미 도박 스캔들로도 각종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와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도박 스캔들을 언급하고, 검찰 조사가 나오기 전까지 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아왔다. 리치 아이센, 마이클 케이 등 뉴욕 양키스 담당 언론인들 역시 오타니에 대한 '포화'를 이어온 바 있다. 더 앞서서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동안 인터뷰를 삼가한 탓에 켄 로젠탈, 버스터 올니 등 현지 베테랑 기자들의 지적도 들은 바 있다. 더 최근엔 다저스에서 첫 홈런 공을 두고 담당 기자 샘 블럼이 통역 실수를 바탕으로 "오타니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검찰 발표로 누명은 벗었으나 세금 논란 덕에 오타니 이슈는 현재진행형이 됐다. 오타니를 향한 현지의 불편한 시선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2:54
메이저리그

'결백' 밝혀졌다...美 검찰 "미즈하라, 오타니 몰래 220억원 절도...오타니는 피해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중심으로 메이저리그(MLB)를 흔들었던 스포츠 도박 스캔들의 진상이 밝혀졌다. 오타니는 역시 피해자였고, 주범인 미즈하라 잇페이의 수법은 상상 이상이었다. 오타니의 피해 금액만 1600만 달러(220억원) 이상이다. 오타니가 매년 구단에게 받을 실수령 연봉(200만 달러)의 8배에 달한다.미국 ESPN,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간) "오타니 전담 통역이었던 미즈하라가 미국 연방 검찰에 의해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 수사를 맡은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훔쳤고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했다"며 "미즈하라를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사건의 핵심인 오타니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는 피해자"라고 단언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행위에 관련이 있거나 이를 알고 있는 증거가 없다. 오타니는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달 21일이다. 당시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시리즈 진행 도중 오타니의 계좌가 사용됐고,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는 걸 MLB 사무국과 오타니 소속사가 들었고, 미즈하라는 이 과정에서 ESPN과 인터뷰해 파문을 키웠다. 20일 경기 종료 후 오타니를 비롯해 다저스 관계자들도 내용을 전해들었고 21일 ESPN의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당시 LA 타임스는 "수사 당국이 매튜 보이어라는 불법 도박업자를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거론됐고 이를 전해들은 오타니의 변호인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미즈하라가 거액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고 오타니의 개인 자금을 도용했다고 하더라"고 내막을 전했다.처음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빚을 대신 갚아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나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직접 송금을 해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타니 측은 즉각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를 절도했다"라고 반박했고 그제서야 미즈하라도 "오타니가 직접 송금을 해준 것이 아니다"라고 번복했다. 절도 사실을 들은 다저스는 미즈하라를 즉각 해고했다. 그러나 미즈하라의 첫 해명은 야구계 전체를 술렁일 수밖에 없게 했다. 만약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여부를 알고도 묵인했고, 자신의 돈으로 이를 갚아줬다면 그것만으로도 법적 문제가 생겼다. 설상가상 오타니가 직접 도박에 참여했고 미즈하라가 대신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등장했다.오타니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지난달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오타니는 "이 시점에서 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야구나 다른 스포츠 도박에 참여한 적이 절대 없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도 있어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는 것을 이해해달라.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을 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다.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 며칠 전까지는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즈하라에 대해서도 "계좌에서 돈을 훔쳐서 내 주위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자신은 도박 스캔들과 무관했다고 주장했다. 오타니에 따르면 그는 이번 사건을 팀 동료들보다도 뒤늦게 들었다. 오타니는 회견에서 "내가 이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은 한국에서 열린 개막전 종료 후 팀 미팅에서였다. (오타니가 대신 갚아줬다는 영어 해명에서) 난 위화감을 느꼈다. 그는 내게 호텔로 돌아가 더 자세한 것을 둘만 이야기하고 싶으니 기다려달라고 해서 호텔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떠올렸다.오타니는 "난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인 것도, 빚이 있는 것도 몰랐다. 동의한 적도 없고, 송금을 허락한 적도 없다"며 "호텔에서 대화하면서 그때서야 미즈하라에게 빚이 있단 사실을 알았다. 내 계좌에 마음대로 접근해 불법 도박업자에게 송금하고 있었다고 했다. 내 대리인에게 이야기했고, 절도와 사기로 고소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오타니의 기자 회견은 원론적 설명에 불과했다. 결국 검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했는데 지난 11일 드디어 뉴욕 타임스를 통해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진상이 드러났다. 뉴욕 타임스는 "검찰은 미즈하라가 당초 알려진 450만 달러(6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훔쳤을 수도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오타니의 계좌로 거래하고도 오타니가 알림을 받을 수 없도록 설정을 변경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보도했다. 미즈하라가 철저하게 오타니로부터 숨어서 그의 돈을 갈취해온 것이다. 한편 보도에 이은 이번 검찰로 미즈하라의 베팅 목록도 확인됐다. 미즈하라는 NBA, NFL 등 북미 프로스포츠는 물론 유럽축구, 대학 미식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불법 스포츠 베팅을 진행했다. 앞서 그는 "MLB에는 베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구단 관계자였던 그가 MLB에 직접 베팅할 경우 죄가 더 커질 수 있다. 에스트라다 검사도 "야구 종목에 대한 베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미즈하라는 현재 감형을 시도 중이다. 그는 곧 LA 시내 연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미즈하라는 연방 지침에 따라 최대 30년 징역형, 최고 벌금 100만 달러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그가 유죄를 인정하고 사전형량 조정 협상에 들어간 만큼 형량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피해금액이 알려진 것에 세 배 이상인 만큼 오타니가 받을 충격과 배신감도 더 클 거로 보인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10년 이상을 알고 지낸 각별한 사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미국에서 다녔다고 전해지는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 통역으로 야구계에 등장했다. 그는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 외국인 선수 통역으로 입사했는데, 당시 신인이었던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8년을 앞두고 MLB로 진출하던 오타니는 평소 신뢰했던 미즈하라에게 자신의 전담 통역을 제의했고, 사건이 터질 때까지 MLB에서의 6시즌을 그와 함께 했다. 그의 입과 귀가 되어준 건 물론 사소한 개인 생활까지도 지원해줄 정도로 각별했으나 미즈하라는 뒤에서 그걸 뒤엎을 만큼 큰 액수를 절도, 횡령하는 중이었다. 오타니의 실 연봉을 생각하면 미즈하라의 절도 액수는 결코 적지 않다. 데뷔 후 줄곧 낮은 연봉을 받다가 최근 2년에야 고연봉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계약 금액의 97%는 10년 후 계약 종료부터 추후 수령하는 형태다. 오타니가 매년 받는 실 연봉 금액은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미즈하라가 갈취한 액수를 벌려면 8년이 걸린다. 1600만 달러는 어지간한 주축 메이저리거들만 받을 수 있는 거액이다. 물론 매년 광고 수익으로 막대한 거액을 벌어들이는 오타니지만, 미즈하라에겐 그만큼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충격 때문이었을까. 오타니는 올 시즌 초 상당히 고전했다. 첫 홈런이 나오기 직전인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당시 타율이 0.242, 장타율은 0.333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엔 기세가 좋다. 오타니는 이후 맹활약으로 현재 시즌 성적이 타율 0.333(63타수 21안타) 3홈런 8타점 1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635,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12를 기록 중이다. 안타 21개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시즌 첫 14경기에서 장타 12개를 터뜨리는 중인데, 이는 다저스 선수로는 역대 최초의 진기록이다. 누명을 벗은 만큼 향후 페이스도 더 달아오를 거로 보인다. 오타니는 오는 13일부터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선발 투수는 마이클 킹이다. 오타니와 절친한 후배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서는 가운데 오타니가 승리를 지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09:07
메이저리그

3773억원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해...김하성에 밀린 보가츠, 송구 정확도 저하

'2억8000만 달러(3773억)'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팀메이트 김하성에게 주 포지션 유격수를 내준 젠더 보가츠(32)가 연계 플레이에서 빈틈을 보였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나선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주릭슨 프로파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2회는 주자를 3루에 두고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고, 4회는 카일 히사시오카가 솔로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필승조 세 투수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 '백업 포수' 히사시오카는 4회 초 세인트루이스의 도루 시도 2개를 모두 막아낸 뒤 이어진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2000년 6월 13일 LA 에인절스 소속 포수 벤지 몰리나가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와 홈런을 친 뒤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김하성은 놀란 아레나도가 시도한 이닝 두 번째 도루를 잡는 과정에서 절묘한 포구와 태그로 진기록이 나오는 데 기여했다. 2연패를 끊었고, 마운드의 힘을 보여준 샌디에이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선발 2루수로 나선 MLB 대표 내야수 보가츠가 더블플레이를 수행하며 송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 5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머스그로브가 조던 워커에게 왼쪽 빠른 타구를 맞았지만, 김하성이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포구한 뒤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보가츠가 시도한 1루 송구는 베이스를 크게 벗어났다.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간신히 발끝을 베이스에 대고 공을 잡았다. 사실상 송구 실책이었다. 8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투수 완디 페랄타가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좌측 타구를 유도했고, 김하성은 마치 5회 초 수비처럼 빠르게 이동해 포구한 뒤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보가츠의 1루 송구는 바운드가 되며 1루수가 잡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키스톤 콤비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후속 아레나도의 평범한 타구는 병살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금 깊숙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 조금 더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보가츠의 연결 동작이 좋지 못했다. 보가츠는 그야말로 '명' 유격수다.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 참가했는데, 당시 각 팀 주전이자 아메리칸리그 대표 유격수들이었던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안드렐톤 시몬을 제치고 대표팀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12년 2억8000만 달러 초대형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현재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마이크 실트 신임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보가츠에게 2루수 전환을 통보했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 게 팀 수비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가츠는 팀을 위해 이를 수락했다. 문제는 그가 아무리 뛰어난 내야수라도 이전(유격수)과 반대쪽(오른쪽)에서 수비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는 것. 2013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2루 수비 기록을 만들었다. 심지어 보가츠는 마이너리그 시절에도2루수는 맡지 않았다. 4일 경기까지 샌디에이고가 치른 9경기에서 77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4일 세인트루이스전처럼 오른쪽으로 쇄도해 공을 받은 뒤 몸을 틀어 송구하는 게 낯설 수밖에 없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보가츠를 밀어내며 제자리(유격수)를 찾은 데 자부심을 느낀다. 하짐나 샌디에이고팬이라면 마냥 웃지 못할 것 같다. 2루수도 키스톤 콤비, 센터라인을 구성하는 한 축이다. 유격수 수비 강화를 위해 보가츠를 낯선 위치에 보낸 실트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 될 수도 있다. 보가츠에게 시간이 더 필요한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7:20
메이저리그

9G·41PA만에 터졌다...오타니 쇼헤이, 다저스 유니폼 입고 첫 홈런

드디어 터졌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2024시즌 9번째 경기, 41번째 타석만에 홈런을 쳤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우중간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싱커를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 169.9㎞/h, 비거리 131m 초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을 했다. 큰 기대 속에 푸른 유니폼을 입고 LA에 입성한 오타니. 지난달 20·21일 서울시리즈에서 개막전에 나서, 두 경기 모두 안타를 쳤지만, 이 시기 불거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과 사기 의혹 논란으로 경기 외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본토 개막전이 열린 뒤 오타니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고, 특히 홈런이 나오지 않아 현지 매체도 주목했다.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손맛을 봤다. 샌프란시스코가 6회 초 공격에서 2득점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 오타니는 앞선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간 상황에서 1점 더 달아나는 중요한 홈런을 쳤다. 첫 홈런이자, 실속포였다. 오타니의 홈런이 나온 순간 다저 스타디움은 마치 끝내기 홈런이 나온 것처럼 열광했다. 그만큼 기다리던 아치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13:17
메이저리그

'2023 홈런왕' 오타니는 아직도 침묵...'2022' 홈런왕 저지가 먼저 터졌다

2022년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했던 두 타자 중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먼저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가 늦게라도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반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저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4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의 상대는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거쳐 간 '역수출' 메릴 켈리였다. MLB 복귀 후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도 이끈 바 있다.그런 켈리도 저지의 방망이를 넘지 못했다. 저지는 켈리의 2구째 시속 150㎞ 싱커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75㎞/h에 달했고, 비거리도 약 121m를 기록했다.저지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최고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52홈런을 치고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22년 잠재력을 마음껏 터뜨렸다. AL 역사상 가장 많은 62홈런을 쳐 팀 선배 로저 매리스(61개)의 AL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부정 약물 이력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 기록도 저지가 경신한 셈이 됐다. 홈런왕과 함께 시즌 후 AL MVP에 오른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9년 3억 6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도 성사시켰다.지난해 발가락 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가 적었던 저지는 올 시즌은 출발이 다소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 10경기 동안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이어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타격 부진에 시달렸는데, 이날(4일) 활약으로 비로소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4일 경기를 포함해 저지의 성적은 타율 0.179, OPS(출루율+장타율) 0.630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저지는 이제라도 터졌지만, 그의 라이벌이던 오타니는 아직 희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역시 2021년 46홈런을 치고 AL MVP를 탄 오타니는 2022년에도 투타 활약을 앞세워 저지와 MVP 경쟁을 벌였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타격 활약을 포함해 종합도에서 저지에 밀려 투표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엔 오타니가 2023년 44홈런으로 홈런왕과 함께 MVP 에 올랐다.오타니 역시 저지처럼 'FA 대박'을 이뤘다. 그는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돼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역대 1위 계약을 맺고 내셔널리그(NL)로 이적했다.다만 저지보다 적응 기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이적 후 8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단 하나의 홈런포도 치지 못하고 있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달리 앞뒤로 뛰어난 타자가 배치됐으나 정작 오타니 본인이 부진한 상황이다.오타니는 올 시즌 8경기, 총 37타석 동안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개막 후 이처럼 오랫동안 오타니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은 적은 처음이다.오타니는 빠르면 2경기, 늦어도 개막 후 8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개막 후 가장 늦은 홈런포는 30번째 타석에서 나온 2022년이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진출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019년(6경기), 2020년(4경기), 2021년(2경기), 2022년(8경기), 2023년(3경기) 모두 타자로는 개막 후 8번째 출장 내에 홈런을 날렸다.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가 바뀐 데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타격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같은 수술을 받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지난해 시즌 초 장타가 사라져 고전했다. 게다가 형제처럼 아끼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스포츠 도박에 빠졌고, 그 가운데 오타니의 돈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타니로서는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울 법 하다.한편 양키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개막 7경기에서 6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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